중고 그래픽카드 인기가 뜨겁다.
신규 그래픽카드 가격이 매우 높게 출시되면서, 중고 그래픽카드를 찾는 게이머들이 많아졌다. 이번 글에서는 중고 그래픽카드 장단점과 구매 후 확인해야할 일들에 대해 알아보자. 다만 CPU 병목과 같은 부분은 이번 글에선 다루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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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그래픽카드 체크 방법 |
중고 그래픽카드란?
중고 그래픽카드는 신품이 아닌, 개인이나 업체에서 사용했던 제품을 다시 판매하는 그래픽카드다.
중고 그래픽카드 장점과 단점
중고 그래픽카드는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데, 보증 유무에 따라 이런 장단점이 달라진다. 먼저 장점은 신품대비 저렴한 가격이며, 단점은 중고 그래픽카드의 상태를 명확히 알 수가 없다는 점이다.
보증이 남아있다면 보증기간에 불량이 발생하더라도 제조사에 처리하면 되니 문제가되지 않지만, 보증이 없는 경우는 구매 후 얼마 되지 않아 불량 발생시 사설수리마저 되지 않는다면 손해가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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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무상 보증!! 구매 영수증은? |
중고 그래픽카드 구매 시 필 수 점검 사항은?
1. 꼼꼼한 외관 점검: 혹시 모를 침수나 파손 흔적은?
가장 먼저 할 일은 그래픽카드 외관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다. 보증이 남아있더라도 외관에 발생한 파손(스크레치 혹은 탄 흔적 포함)은 보증을 거부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침수 여부도 매우 중요한데 중고 거래시 이를 확인 할 방법이 없다. 특히 구매 후 판매자가 잠적해 버리는 상황도 있기 때문에, 구매 전 꼼꼼히 외관 상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방열판과 팬: 먼지가 과도하게 쌓여있거나 팬 블레이드가 파손된 곳은 없는지 확인! 팬이 부드럽게 돌아가는지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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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가 너무 많은데... |
PCB 기판: 육안으로 봤을 때 휘어짐, 부식, 침수 흔적(워터 마크), 캐패시터 부풀림이나 터짐 등 확인! 스마트폰 후레시도 도움!
포트: 디스플레이 포트(HDMI, DP 등)와 전원 포트(6핀, 8핀)에 이물질이 끼어 있거나 파손된 곳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2. 성능 테스트 (가능한 경우)
보증이 남아있지 않는 그래픽카드라면, 되도록 작동 영상(촬영 날짜 확인)이나 직접 작동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보증이 남아있는 경우 외관에 문제가 없다면 센터에서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이 때 3D마크나 주요 게임 벤치마크 로 확인이 가능하다. 이 때 가능하다면 "하드웨어인포"와 같은 온도 측정 프로그램으로 실시간 온도를 측정하는게 좋다. 온도가 90도를 넘는다면 써멀패드 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수입사마다 지원이 다르니 미리 알아봐야 한다.
3. 수입사 확인 및 영수증 요구
그래픽카드는 국내 공식 수입사를 통해 수입되는 제품만 공식 보증을 받을 수 있다. 대다수 제품들은 제품 박스에 수입사를 확인할 수 있는 스티커가 붙어있다. 또한 구매 영수증도 중요한데, 영수증이 없는 경우 그래픽카드 시리얼 기준으로 보증이 처리된다. 제조사 시리얼과 구입 영수증간 차이가 큰 경우가 있어 공식 보증을 받기 위해선 매우 중요하다. 판매자의 "언제 구입했다" 는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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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도 같이 받자 |
4. 그래픽카드가 사용된 용도
채굴과 같은 극한의 용도로 사용된 그래픽카드를 전용 세척제등으로 세척해 판매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그래픽카드 칩셋이나 메모리에 큰 스트레스가 쌓여있을 확률이 크기 때문에 수명이 매우 짧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RTX 3070은 피하는게 좋다. 그 외 채굴이 아니라도 과도한 사용을 했을 것으로 보이는 경우(PC방)는 되도록 피하자.
5. 충분한 파워 서플라이
중고 그래픽카드로 업그레이드 하는 경우, 기존에 사용 중이던 파워서플라이 용량과 PCIe 케이블이 지원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파워 용량 혹은 PCIe 케이블이 부족하다면 정상적 사용이 불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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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가 350와트라고?? |
6. 케이스 크기
마찬가지로 새로 구입한 그래픽카드가 매우 크다면, 기존에 사용 중이던 PC 케이스가 지원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래픽카드 두께나 길이에 따라 설치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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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 갈까??? |
7. 써멀 재도포
이는 수입사 별로 지원이 조금 다르지만,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오래 사용된 제품인 경우 새로 써멀 재도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보증이내 제품들은 온도가 지나치게 높은 경우 수입사에서 써멀 재도포 서비스를 지원하지만, 보증이 지난 경우 별도 비용을 받거나 지원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사설 업체 혹은 유튜브 영상등을 통해 직접 처리해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써멀은 소모성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난 그래픽카드를 오래 사용하려면 필수적인 요소다.
8. 먼지 제거 및 청소
그래픽카드는 많은 먼지가 쌓이는 제품이다. 가능하다면 팬이나 방열판에 있는 먼지는 제거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 외 오염 물질이 있는 경우 제거하는데, 자신이 없다면 공식 수입사나 사설 업체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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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CPU도 써멀 재도포 하자 |
중고 그래픽 카드 설치 후 해야할 일
중고 그래픽 카드를 구매 후 설치했다면, 새로운 드라이버 등을 설치해줘야 한다. 앞서 작동 유무를 확인 하지 못했다면 반드시 설치해 확인해야 한다.
9. 클린 최신 드라이버 설치
기존 그래픽카드 드라이버를 제거 후에 새로 설치한 그래픽카드 드라이버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으로 "DDU"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되는데, 기존 그래픽카드 제거 전 새로 설치할 그래픽카드 드라이버를 운영체제에 맞게 다운 받은 후 DDU로 드라이버를 제거 하고 본체 전원을 끄자. 그리고 새로 구입한 그래픽카드를 설치하고. 미리 다운 받아놓은 드라이버를 설치하자. 이 때 윈도우 드라이버 업데이트가 자동으로 되지 않게 랜선을 미리 뽑아주면 편하다.
10. 안정성 확인
새로 설치한 중고 그래픽카드가 안정적인지 성능 테스트를 하는 것이 좋다. 3D마크나 몬스터헌터 와일즈 벤치마크 툴 등으로 성능을 확인하자. 이 때 "MSI 애프터버너" 등을 활용하면 실시간으로 그래픽카드 온도까지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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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 97% 사용 온도는 68도 합격! |
그래픽카드 관련 프로그램 및 체크 방법
DDU(Display Driver Uninstaller) 활용: 일반적인 제어판 제거만으로는 찌꺼기 파일이 남을 수 있습니다. DDU는 그래픽카드 드라이버를 안전 모드에서 완전히 제거해 주는 유용한 프로그램입니다. DDU로 기존 드라이버를 제거한 후, 최신 드라이버를 다시 설치해 주세요. (NVIDIA는 GeForce Experience, AMD는 Radeon Software 설치)
HWMonitor 또는 HWiNFO64 설치: 이 프로그램들을 이용해 그래픽카드의 온도와 팬 속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Idle) 온도: PC를 켜고 아무 작업도 하지 않을 때의 온도입니다. 보통 30~50°C 사이가 정상입니다.
풀로드(Full Load) 온도: 게임이나 벤치마크 프로그램(예: 3DMark, FurMark)을 구동하여 그래픽카드에 부하를 주었을 때의 온도입니다. 일반적으로 70~80°C 초반대가 권장되며, 90°C를 넘어가면 발열 관리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팬 소음: 풀로드 시 팬 소음이 비정상적으로 크거나 귀에 거슬리는 고주파음이 나는지 확인합니다. 특히 오래된 그래픽카드에서 주로 발생하는 "덜덜덜" 같은 소음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성능 벤치마크 테스트: 제 성능이 나오는지 확인!
그래픽카드가 광고된 성능을 제대로 내는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3DMark (Time Spy / Fire Strike): 가장 보편적인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그래픽카드 모델명과 검색하여 다른 사용자들의 평균 점수와 비교해 보세요.
FurMark: 극한의 부하를 주어 안정성을 테스트하고 발열 상태를 확인하는 데 유용합니다.
게임 테스트: 실제 플레이 환경에서 확인하기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게임 환경에서 그래픽카드가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다양한 게임 플레이: 1시간 이상 꾸준히 플레이하면서 프레임 드랍, 끊김 현상, 텍스처 깨짐 등 이상 증상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가능한 여러 장르의 게임을 플레이하여 호환성 문제나 특정 게임에서의 이상 증상을 파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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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뭔가 애매한 상태 |